경남의 고등학교와 중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연달아 몰래카메라가 적발됐습니다.
두 곳 모두, 몰카를 설치한 사람이 교사라서 더 충격적인데요.
찍은 영상의 양도 방대하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김해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지난달 24일 여자 교직원 화장실에서 몰래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몰카를 설치한 사람은 이 학교의 40대 남자 교사로, 경찰 조사에서 하루 만에 적발됐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압수 휴대폰에는 화장실뿐만 아니라 샤워실에서 몰카로 찍은 불법 영상도 방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촬영하고 설치한 것만 해도 죄가 되니까 먼저 수사를 하고 포렌식 결과가 나오면 그것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이 교사의 직전 근무지는 경상남도 교육청이 운영하는 수련원인데, 한해 6천 명이 찾는 곳이라 피해 학생들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경남 창녕의 한 중학교 여학생 화장실에서 몰래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이 몰카 역시 30대 남자 교사가 설치했습니다.
몰카가 발각되자 이 교사는 바로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남 교육청은 두 교사를 직위해제했지만 연달아 터진 몰카 사건에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국식 / 경상남도교육청 미래교육국장
-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지 않아야 할 사안이 발생한 데 대해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경찰은 두 몰카 교사의 휴대폰과 컴퓨터를 압수해 추가 범행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