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입주민 갑질, 계속해서 보도해 드리고 있죠.
그런데 경비원 뿐일까요? 이번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욕설을 내뱉고 폭행을 저지른 60대 입주민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홍지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앉아 있던 직원에게 다가가더니 빈 술병을 휘두릅니다.
다시 한번 술병으로 폭행을 한 뒤, 얼굴을 향해 손을 휘두르기도 합니다.
지난 5일 서울의 한 아파트 관리실 앞에서 60대 입주민이 관리기사를 폭행하는 장면입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가해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로 이곳 관리실에 들어와 바닥에 침을 뱉고 폭언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렸고, 이후 피해자를 밖에서 폭행하기까지 했습니다."
집에서 담배를 피워 이웃이 항의하자 이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러 왔는데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 인터뷰 : 가해 남성 당시 녹취
- "야 이 XXX야. 양아치야. 넌 신고증도 못 주는 X이야. 너는 거지야. 나는 주민이니까 주민이 와서 이런 신고 했습니다. (신고)증만 주면 돼."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참다못해 힘으로 남성을 제압하고 나서야 상황은 마무리됐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이게 뭐 하는 짓인지 싶더라고요. 진짜 내가 좋게 달래서 보냈는데 더 취해 갖고 와서 그런 행동이 나오더라고요.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 머리가 지진이 나더라고요."
결국 가해 남성은 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고, 서울 성동경찰서는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지난 5월 아파트 경비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뒤 경찰이 특별 신고까지 받으며 엄정 대처하고 있지만, 유사 사건이 끊이지 않는 실정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