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하는 가운데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들이 내일(10일)부터 문을 열고 피서객 맞이에 들어갑니다.
오늘(9일) 강원도 환동해본부와 동해안 6개 시·군에 따르면 강릉과 동해지역 해수욕장을 제외한 동해안 해수욕장들이 내일(10일)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갑니다.
동해지역은 오는 15일, 강릉지역은 오는 17일에 각각 개장합니다.
올여름 피서객을 맞는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지난해 92개에서 81개로 11개가 줄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마을 단위 해수욕장 등 일부 소규모 해수욕장이 운영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시·군별 해수욕장 운영 기간은 다음 달 16일 폐장하는 삼척과 고성군이 38일로 가장 짧고 다음 달 23일 폐장하는 동해시는 40일, 다음 달 23일과 30일 폐장하는 양양군과 강릉시는 각 45일, 다음 달 31일 폐장하는 속초시 53일입니다.
지난해 야간개장을 해 호평받았던 속초시는 올해도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속초해수욕장 야간개장을 합니다.
야간개장 기간에는 오후 9시까지 수영을 할 수 있습니다.
각 시·군은 코로나19 방역과 피서객 안전에 중점을 두고 해수욕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해수욕장 개장식은 물론 피서철 각 해수욕장에서 진행했던 크고 작은 축제를 모두 취소한 각 자치단체는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습니다.
동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경포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강릉시는 지역 내 16개 해수욕장에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편의시설이나 공공장소 등 해수욕장 전 구역을 전문 용역업체와 자율방재단을 활용해 매일 3회 이상 소독하기로 했습니다.
전자출입명부 등을 사용해 해수욕장 입장객 관리를 하고 체온 37.5도 이상인 피서객은 해수욕장 입장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해수욕장 모든 방문객에 대해 발열 체크와 손목밴드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샤워장 등의 편의시설 이용자는 전자출입명부(QR) 코드 및 수기 명부를 작성하도록 했습니다.
삼척시도 삼척과 맹방 등 주요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에 대해 발열 체크 후 손목밴드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매일 4차례씩 방역하고 파라솔이나 튜브 등 물품을 대여할 경우 연락처를 기록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동해시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 각 해수욕장 관리본부에 코로나19 대응반을 운영하고 샤워실과 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하루 2회 소독하기로 했습니다.
클린 강원 패스포트를 이용한 출입자 관리와 대여 용품 소독도 철저히 할 방침입니다.
파라솔과 비치베드 등은 2m 이상 간격을 두고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속초시는 속초해수욕장에 게이트형 소독기를 설치해 운영합니다.
소독기가 설치되는 곳은 정문과 중문, 남문을 비롯해 외옹치 해변과 바다향기로 입구 등 7곳으로, 속초시는 방역 효과를 최대화하고자 소독기가 설치되는 곳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울타리를 설치하고 통제 요원을 배치합니다.
샤워장도 1회 7명만 입장해 8분간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샤워 후에는 2분간 샤워장을 소독한 후 다음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파라솔과 선베드는 2m 이상 간격을 유지해 설치하도록 하고 대여용 구명조끼와 튜브 등 물놀이 기구는 대여 전에 확실한 소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해수욕장 개장 기간 방역팀을 현장에 배치해 수시로 편의시설을 소독하기로 했습니다.
고성군은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해수욕장 현장대응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편의시설 이용자 수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한 장소에 피서객이 밀집하는 현상을 막고자 송지호와 화진포, 삼포 등 4개 해수욕장과 송지호오토캠핑장에 혼잡도 신호등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혼잡도 신호등은 이용자 밀집에 따른 혼잡도를 빨강, 노랑, 녹색으로 표시하는 것으로, 해양관광 포털인 바다
이밖에 양양군은 각 해수욕장에 손 소독제와 소독약, 발열 체크용 체온계 등을 비치하고 임시격리실(몽골 텐트)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속초시 관계자는 "올여름 해수욕장 운영은 코로나19 방역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며 "피서객들이 안전한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