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남에서 외국인 범죄가 잇따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9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김해시 한 농장에서 근무하는 미얀마 국정 외국인 노동자(29)가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같은 국정 동료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옛 소련 출신 고려인 수십 명은 지난달 김해시에서 한밤중 집단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5일에는 창원시에서 중국 동포가 편의점에서 함께 술을 마신 같은 국적 남성이 자신을 무시하는 투로 말을 했다며 흉기를 휘둘렀다.
경남에는 외국인 7만5000여명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경찰청이 분석한 최근 3년간(2017∼2019년) 집계한 지역 외국인 범죄자는 총 4997명이다. 이 중 332명이 구속됐다.
연도별로는 2017년 1897명, 2018년 1446명, 2019년 1654명이다.
유형별로 폭력범이 9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능·절도범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살인범은 4명, 강간·추행범은 78명이 붙잡혔다.
이처럼 외국인 범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대응책이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양문승 원광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불법 체류자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외국인 범죄에 대한 사법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외국인 범죄를 줄이려고 노력하면서도 외국인 노동자 등에 대한 편견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
이철승 경남 이주민센터 대표는 "외국인 노동자는 범죄 이력과 건강 상태 등을 확인받고 입국하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낮다"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편견을 접고 이들에게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 공간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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