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바르는 것만으로 콧대를 높여준다는 크림 제품이 있습니다.
방송에도 소개됐고 SNS를 통해 광고를 하고 있는데요.
화장품에 들어간 물질은 스테로이드와 유사한 성분으로, 사용자들은 효과는커녕 부작용을 호소했습니다.
강대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높은 콧대 갖고 싶어 하는 남자분들은 이런 것 베스트로 생각하고 늘 바르고…."
한 방송에 소개된, 코에 바르면 콧대를 높여준다는 크림입니다.
SNS에서는 사르사사포게닌 성분이 진피층에 흡수돼 지방세포 분열을 촉진시켜준다고 설명합니다.
전문의한테 사실 여부를 확인해 봤습니다.
사르사사포게닌은 스테로이드와 유사한 성분으로, 세포 분열 효과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인성일 / 대한임상피부치료연구회 특임이사
- "가슴 크림이라고 해서 많이 판매됐던 제품과 같은 성분의 제품이고요. 의학적인 근거가 없기 때문에 적절치 않은 방법이라 생각이 됩니다."
구매자들은 효과는커녕 부작용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크림 사용자
- "콧대에도 효과도 없고 주름이나 미백에도 효과도 전혀 없고. 간지럽기도 했고, 작은 트러블 같은 게 일어나는 것 같은…."
▶ 인터뷰 : 크림 사용자
- "제품 자체에 대해서 불신이 많이 커진 상태라서 갈수록 쓰면서 찝찝한 게…."
판매업체 측은 홈페이지 광고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를 높여주는 효과를 실험했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라고 보고, 관할 보건소를 통해 판매업체를 고발 조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