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의약 기관을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보다 철저한 방역 관리를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오늘(8일) 대전시에 따르면 서구 정림동 더조은의원에서는 지난 2일 서구 거주 40대 여성 간호조무사인 126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모두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126번 확진자와 함께 양성 판정을 받은 동료·환자, 이들의 가족 등이 모두 포함된 숫자입니다.
이 가운데는 6살 유치원생도 포함됐습니다.
126번 확진자 가족이 다녀간 교회와 대전느리울초, 헬스센터에서는 관련자 수백명이 전수검사를 받았습니다.
유성구 원내동 성애의원에서도 이날 확진자가 2명 나왔습니다.
50대 남성인 지역 147번 확진자는 해당 의원 원장이고, 이 남성의 아내(148번 확진자, 50대 여성)도 이 의원에서 근무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진료를 보는 원장이 감염되는 바람에 지난달 29일부터 어제(7일)까지 해당 의원을 방문한 환자 212명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원장 부부는 서구 정림동 거주 50대 여성인 지역 140번 확진자와 접촉했습니다.
140번 확진자는 지난달 29∼30일을 비롯해 지난 1일과 4일, 6일 이 의원을 방문했습니다.
140번 확진자의 30대 아들(143번 확진자)이 다녔던 중구 세이백화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서구 거주 20대 남성(149번 확진자)으로, 세이백화점 매장 직원입니다. 확진자들이 근무한 세이백화점은 임시 휴장 중입니다.
140번 확진자가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등 구체적인 감염원·감염경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여성이 근무한 마트에서도 17명이 검사를 받았고, 전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약국 종사자 2명도 최근 확진됐습니다.
지역 135번 확진자는 서구 둔산동 거주 70대 남성으로, 동구 삼성동의 한 약국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남성의 아내(60대 여성)도 확진자였습니다.
135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들 의약시설에서 지역 내 감염이 이어지자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방역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6월 28일 첫 증상을 보인 140번 확진자는 그제(6일)까지 5차례나 성애의원을 다녀왔습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최근 의약 기관에서 집단감염이 나타나는 만큼 의료진과 모든 종사자, 입원·외래환자에 대한 접촉을 최소화하고 방역 관리를 빈틈없이 해야 한다"며 "증상이 있을 때는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말고 선별진료소 안내에 따라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