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가혹행위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과 통화하면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이번 최 선수 사건에 대해 가장 분노하고 울분을 토했으며 어떻게든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전화 녹취록으로 저를 걱정해주시며 심려를 입으신 국민들이 계시다면 송구스럽다"며 "그러나 결코 언론에 잘 보이기 위한 일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그는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에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저는 누구보다 스포츠 현장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고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책마련 및 관련법 발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밤에는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감독과 선수들이 영구제명 및 10년 자격정지에 처해졌다"며 "왜 이제야 내려졌는지 정말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사태에 대해 스포츠 현장에서 지도자로 있었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사회에 제2, 제 3의 최숙현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국회차원의 청문회를 추진해서라도 끝까지 진실을 규명하겠다. 또 대안을
한편 앞서 임 의원은 최 선수 동료에게 '지금 제일 걱정하는 것은 가해자들이에요. 죄 지은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살려놓고 봐야죠'라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됐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