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당성당에서 교인과 가족 등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오늘(8일) 오전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성당의 집단감염은 첫 확진자의 생일 식사 자리에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고양시는 전날 원당 성당 현장 선별 진료소에서 216명, 덕양구 보건소에서 247명 등 이 성당 교인 총 46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했습니다.
오늘(8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이들 가운데 20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당 성당에 등록된 교인은 4천200여 명으로, 시는 확진 받은 교인들이 미사를 본 시간대 성당을 찾은 교인 620명을 특정했습니다.
시는 이날 덕양구 보건소에서만 원당 성당 교인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성당 현장 선별 진료소는 철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원당 성당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교인 6명과 가족 2명 등 모두 8명으로, 추가 발생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고양지역 종교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처음으로, 고양시는 이 성당을 폐쇄 조처했습니다.
이 성당 교인 A(고양시 64번)씨가 교인 중 처음으로 이달 2일 코로나19로 확진된 데 이어 A씨와 함께 지내던 딸과 손녀도 다음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어 어제(7일) 오전 덕양구 주교동에 거주하는 B(고양시 68번)씨가 확진됐으며, 이날 오후에는 교인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성당 교인 6명 중 4명은 지난달 24일 A씨의 생일을 맞아 덕양구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와 식사를 한 확진자 교인은 B(고양시 68번 확진자)씨, C(고양시 70번 확진자)씨, D(고양시 71번 확진자)씨입니다.
A씨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이달 2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달 28∼30일 B씨와 함께 성당 미사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또 B씨는 교인 E(고양시 69번)씨, F(고양시 72번)씨와 이달 4일 파주 문산의 파티마
보건 당국은 A씨와의 지난달 24일 식사 자리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양시 관계자는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꼼꼼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추가 확진을 막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 후 접촉자를 분류하고 자가격리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