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검언유착' 수사와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무수한 고민을 거듭해도 바른 길을 두고 돌아가지 않는 것에 생각이 미칠 뿐"이라고 밝혔다. 이는 윤 총장이 어떤 결론을 내놔도 자신의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음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추 장관은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 사찰을 바라보며 서 있는 자신의 뒷모습 사진과 함께 "고요한 아침"이라며 "스님께서 주신 자작나무 염주로 번뇌를 끊고 아침 기운을 담아본다"는 글을 올렸다.
추 장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 하루 더 연가를 냈다.
현재 추 장관과 윤 총장은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 A기자의 강요미수 의혹사건 수사 주체 및 처리 방향, 수사지휘권 발동의 정당성 문제를 놓고 핑퐁게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2일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놓고 3일 열릴 예정이던 대검찰청의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중단하고 수사결과만 보고받으라고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지시했다. 법무부 장관은 검찰청법 8조에 따라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을 지휘·감독할 수 있다.
추 장관은 공문에서 "이번 사건은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현직 검사장의 범죄 혐의와 관련된 사건"이라며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 보장을 위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대검 등 상급자의 지휘 감독을 받지 아니하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후 수사 결과만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라"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지난 6일 공식 입장 대신 대검발로 지난 3일 검사장 회의결과만을 요약, 공개했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 7일 "법무부장관은 검찰사
현재 윤 총장은 최종 입장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