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모 씨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문중 원로들의 서명이 담긴 전승 확인서였습니다.
역사적 근거가 없다 보니 이 확인서가 증거자료가 된 것인데, 당시 문중 원로들이 가짜 확인서를 써줬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어서 강진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9월 경남 함양군이 박 씨에게 보낸 공문입니다. 」
「대상자의 적격성이 문제가 돼 솔송주 무형문화재 지정이 보류됐다는 내용입니다.」
「솔송주가 개인의 것이 아닌 하동 정 씨 가문의 가양주이기 때문에 박 씨가 그 맥을 이어왔다는 것을 문중 원로들이 증명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
4년 뒤, 박 씨는 문중 대표 32명의 서명이 담긴 솔송주 전승 확인서를 첨부해 다시 무형문화재 신청을 했습니다.
박 씨가 유일한 전승자라는 걸 문중이 증명해준 것인데, 이 확인서가 조작됐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하동 정 씨 대종회 관계자
- "돈 좀 벌어 본다고 이걸(솔송주를) 해본다는데, 해줘야 안 되겠소? (라고 하기에) 그럼 서류를 만들어 봐라…거짓말 많이 했지."
당시 확인서를 써준 32명 중 상당수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문중에서 늦게라도 사실을 바로잡으려는 이유입니다.
지난 2012년 박 씨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후 현재까지 경상남도로부터 지원받은 돈만 1억 원에 달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