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잠적한 60대 남성이 약 50km 떨어진 전남 영광에서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먹고살려고 그랬다"고 토로했습니다.
확진자 잠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방역복을 입은 구급대원에 이끌려 병원으로 들어갑니다.
지난 6일 밤 11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한 60대 남성입니다.
밤사이 거주지인 광주 동구에서 50여km 떨어진 전남 영광의 한 공사장으로 갔다가 방역 당국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잠적 직전 "먹고살려면 일을 해야 한다. 삶에 미련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전남 영광에도 일용직 건설일을 하러 갔습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남성이 코로나19 확진보다 돈을 벌 수 없다는 사실에 더 낙담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엄정대응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광주시장
- "118번 확진자(잠적한 남성)의 이탈 행위가 시민의 생명과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매우 큰 범죄행위로 판단하고…. 경찰에 고발조치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남성이 영광 공사현장 등에서 접촉한 사람들을 검사하고, 추가 접촉자도 찾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