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에 대한 검사장 회의 결과가 오늘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식으로 보고됐습니다.
조금 전에 채널A 관련 강요미수 사건에 대해 "특임검사가 필요하다"는 검사장 회의 결과를 대검 측이 공개했는데요.
대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1 】
민지숙 기자, 윤 총장이 결론을 내기 전에 대검 측이 검사장 회의의 주요 내용을 공개했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주 금요일 9시간에 걸쳐 진행된 간담회 내용을 오늘 정식으로 보고 받았습니다.
대검은 취합된 회의록의 주요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일단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 중단 지휘를 받아들이는 데 대해선 큰 이견이 없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물러나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윤 총장이 자문단 소집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총장의 지휘 감독을 배제하라는 법무부 지휘는 따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었는데요.
사실상 총장의 직무를 정지하는 행위에 해당하는 만큼 법에 어긋나며 정당하지 않은 지휘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총장의 행보에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검사들조차 장관이 검찰의 직무에 구체적으로 개입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검사장들은 이 사안은 검찰총장의 거취와 연결 지을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질문2 】
윤석열 총장의 고심이 길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언제쯤 입장이 나올까요?
【 기자 】
윤 총장은 지난 주말 동안 원로 법조인들에게 직접 연락해 다양한 의견을 두루 들어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어떤 입장이든 법무부에 대한 '항명'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구체적인 대응 방식이나 표현에 숙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식으로 회의 결과가 보고된 지 몇 시간 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오늘 곧바로 입장이 나오긴 어렵다는 관측입니다.
현재로선 수사 지휘를 전면 거부하기보다는 재지휘를 건의하는 방식에 무게가 쏠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함께 검사장들은 간담회에서 '특임검사' 도입이라는 절충안을 제시했는데, 앞서 추 장관이 이는 "장관의 지시에 반하는 것"이라고 못을 박아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윤 총장이 내일쯤 최종 결론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 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현장중계: 조병학 PD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