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득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47·사법연수원 33기)이 법무법인 화우에 들어갔다.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의 뇌물수수 등 혐의 재판이 시작된 후 사의를 밝힌지 약 2개월만이다.
6일 법무법인 화우 관계자는 "천 행정관이 지난 1일부터 출근을 시작했다. 기업법무팀에서 자문 업무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천 전 행정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에서 인사팀장을 맡으며 '실세'로 불렸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펀드 운영팀장을, 2017년 대선에서는 더문캠 총무팀장을 맡았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유 전 국장 감찰무마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유 전 국장 감찰무마 혐의 재판에서도 특감반원들이 천 전 행정관의 영향력을 두려워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달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장판사 김미리)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 등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2회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전 특감반원 이모씨는 검찰이 "유 전 국장보다 천 전 행정관이 더 두렵다. 천 전 행정관은 문재인 캠프 인사담당으로 예산은 그가 가지고 있다는 말이 있었고, 인사에도 적극
[정희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