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부산 해운대에서 외국인이 폭죽 수십 발을 터트리며 소란을 피운 사건으로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6일 부산 해운대구와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서 소란을 피운 외국인들은 오산과 대구 등지에서 주둔하던 주한미군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마치 전쟁놀이하듯 건물은 물론 시민을 향해서도 폭죽을 쏘다가 출동한 경찰에 검거돼 5만원의 과료 처분을 받은 외국인도 미군으로 신분이 확인된 상황이다.
이들은 지난 3일에도 해운대 엘시티 건물에서 창밖으로 폭죽을 쏴 입주민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주한미군 부대원들은 독립기념일을 맞아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휴가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독립기념일 휴가 때 장병들이 해외로 나갔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거 국내에서만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죽 소동을 벌인 이들 중 마스크를 제대로 쓴 사람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날 해운대와 광안리 일대에도 마스크를 안 쓴 외국인이 자주 목격됐다.
주민 김모(31)씨는 "주둔군이라면 그 나라의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그 나라 관습이나 예의에 맞춰서 행동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마스크는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닌 타인에 대한 존중과 예우를 나타냄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민중연대 등 지역 28개 단체는 남구 백운포 미 해군사령부
이들 단체는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려는 부산시민에게 매우 큰 분노를 사고 있다"면서 "강력한 규탄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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