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북 전단·물자 살포 수사 태스크포스(TF)에 국제범죄수사대를 합류시키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오늘(6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유북한운동연합·큰샘·순교자의 소리·북한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 등 4개 단체를 조사 중"이라며 "수사TF에 국제범죄수사대 1개 팀을 더해 수사 인원은 40명에서 4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보안수사대 중심의 TF에 국제범죄수사대가 합류한 것은 순교자의 소리 대표 에릭 폴리 목사가 미국 국적자이기 때문이라고 이 청장은 설명했습니다.
순교자의 소리는 지난달 25일 강화도에서, 이달 3일에는 강원도 철원군에서 대형 풍선을 띄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이들 사건도 이첩받아 함께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이 청장은 "4개 단체가 남북교류협력법·항공안전법·해양환경관리법·공유수면법·옥외광고물 관리법 위반을 비롯해 형법상 이적죄와 사기·횡령 등으로도 수사 의뢰나 고발장이 들어온 상태"라며 "관련 혐의 전반을 수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동생 박정오 큰샘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로 확보한 휴대폰·컴퓨터 데이터와 금융계좌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지난달 박상학 대표가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SBS 취재진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박 대표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 위반 행위를 총 121건 수사해 75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후 기사 폭행, 운전 방해, 재물 손괴 등 위반 사건 40건을 입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집합금지명령을 위반한 유흥시설 관련자 47명과 집회 금지를 위반한 39명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최근 문제가 된 방문판매업체의 집
이 청장은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안 하는 것은 타인에게 매우 큰 위험을 야기하는 행위"라며 "마스크 착용 관련 폭행이나 운행 방해 등이 발생하면 폭행 정도나 운행 방해 시간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