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종과 충북, 충남 등 충청권을 중심으로 외부 투자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6일) 직방이 한국감정원 통계를 토대로 지난 1∼5월 누적 거래된 아파트 매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관할 시도 외 외지인 거래 비율은 세종 46.3%, 충북 32.5%, 충남 30.2%로 나타났습니다.
충청권 아파트 매입 주체의 30%가 넘는 비중을 외지인이 차지한 셈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충북(11.3%포인트), 세종(6.4%포인트), 충남(4.9%포인트) 순으로 컸습니다.
충북에서는 청주시의 외지인 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 5월 기준 총 7천932건의 매매 가운데 34.6%(2천744건)가 청주와 충북 외 지역 거주자들이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외지인의 아파트 매매 비중이 작년 같은 기간 비율(18.1%)의 2배 가까이 뛴 것입니다.
5월 8일 발표된 청주시의 방사광 가속기 유치로 투자 수요의 진입이 가속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6.17부동산 대책에 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는 5월 거래 1천79건 중 외지인 매입 비중이 53.3%(575건)에 달했습니다.
직방은 "수도권의 규제를 피해 지방으로 방향을 선회한 갭투자자의 시선을 끌기에 지난달 청주의 모습은 매우 매력적이었던 것"이라며 "다른 지역보다 높은 전세가율로 투자금을 줄일 수 있고, 비규제지역이며, 개발 호재까지 더해진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6·17대책으로 청주가 조정대상지역에 편입되면서 외부 투자수요의 추가 진입은 한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70%에서 50%로 조정된 데다, 양도세와 종부세 등의 세제 규제도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자금조달계획서까지 제출해야 하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당분간 청주 지역의 아파트 시장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일 전망입니다.
다만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비규제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로 시장 불안 우
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은 지난달 기준 70.38%로, 지난해 11월 이래 7개월 연속으로 하락세입니다.
하지만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전라북도(82.30%)와 강원도(80.04%)는 전세가율이 80%를 넘어 용이한 갭투자 환경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날 우려도 제기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