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 씨가 추가 피해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최 씨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팀닥터는 최 선수의 심리치료를 진행하면서 다른 동료에게 "자살하게 만들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씨는 오늘(6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팀닥터가 우리 숙현이 심리치료를 한 적이 있는데, 이때 팀닥터가 다른 남자 동료들에게 `쟤는 내가 심리치료를 해서 극한 상황으로 몰고 가 스스로 자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증언을 들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최 선수에 지속해서 가학행위를 일삼았던 팀닥터는 의사가 아닐 뿐 아니라 의료와 관련된 다른 면허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는 "(팀닥터) 본인이 미국에서 유학하고 온 의사라고 얘기하고 다녀서 학부모들은 모두가 그런 줄로만 알았다"라면서도 "가끔 실력에 대해 의심은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최 씨는 이날 자신의 딸 최 선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피해 사실에 대한 증거도 수집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최 씨에 따르면 최 선수를 괴롭혀왔다고 지목받은 선배 선수 A 씨는 남자 후배에게 여자 후배를 직접 때리라고 지시했고, 남자 후배는 각목으로 여자 후배가 피멍이 들 때까지 때린 적이 있습니다.
한편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 선수의 동료들과 전화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다소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서 최 씨는 임 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면서도 "임 의원이 의도적으로 감독과 팀 편을 들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는 "(임 의원과) 두 번 정도 통화를 했는데 `애가 그렇게 힘들어하는데 왜 부산에 방치했냐. 집에 데리고 오지`라고 한 적이 있어, 저도 그게 제일 후회스럽다고 답한 적이 있다"며 "`근데 의원님, 유족
이어 그는 "근데 (임 의원의) 발언은 아마 안타까워서 그런 얘기를 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두 번째 전화가 왔을 때는 (임 의원이) `철저히 조사해 국회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