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4일) 부산 해운대구 일대는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가를 나온 미군들로 가득찼습니다.
거리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가 하면 밤새 폭죽을 터뜨려 시민들이 밤잠을 설쳤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는 고사하고 마스크를 쓴 모습은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박자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하루 3만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몰린 부산 해운대 거리.
밤이 되자 여기저기서 폭죽을 터뜨리는 소리가 요란하고, 연기도 자욱합니다.
유흥가 대로변에선 외국인들이 십여 명씩 무리를 지어 다니고, 거리 중앙을 아예 점령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기까지 합니다.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수백 명의 주한미군들이 휴가를 나온 모습입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쓴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소란은 날이 밝아질 때까지도 계속됐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혹시라도 코로나19 추가 감염이 확산될까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해운대구 주민
- "어제부터 미군들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마스크도 안 쓰고 호텔 돌아다니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여기 사는 입장으로서 그분들이 자가격리를 했는지도 모르고."
관광 경찰이 수시로 순찰을 하지만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는 외국어 안내판도 없어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기는 어려운 상황.
부산 지역의 코로나19 추이는 완연한 증가세를 보이지는 않지만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면서 보다 철저한 방역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제공 : 시청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