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두 번째로 내려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그 사이 전·현직 법무부장관들은 연일 검찰에 대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주말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윤석열 검찰총장.
지난 금요일 검찰총장을 수사에서 배제하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가 문제가 있다는 수도권 검사장들의 결정을 듣고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과거 '위법한 지시에는 따를 수 없다'고 밝혔을 정도로 윤 총장이 '원칙주의자'인 것을 고려하면 추 장관의 지시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수원지검 여주지청장(2013년 10월 당시)
- "앞으로 계속 진행돼야 될 수사와 재판이 이런 식으로 오도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것은 밝혀야 한다. 이것은 항명이 아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윤 총장이 추 장관에게 지휘 철회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질 수 밖에 없어 큰 부담입니다.
전·현직 법무부장관들은 검찰을 향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추 장관은 SNS에 검사장들을 향해 "흔들리지 말고 검찰 모두가 국민만을 바라보고 올바른 길을 걸어 갈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고,
조국 전 장관 역시 SNS를 통해 "'검사장 회의'는 임의기구에 불과하다"며 "장관의 지휘를 따르지 않는다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임검사' 등 대안도 거론되지만, 추 장관이 "수사팀 교체나 제3의 특임검사는 때늦은 주장"이라고 못을 박은 만큼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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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