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를 태운 구급차와 택시가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그런데 택시기사가 사고 처리를 요구하느라 이송이 지연된 탓에 환자가 숨졌다며 택시기사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환자의 사망 원인이 교통사고와 관계가 있는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박규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8일 서울 강동구에서 환자를 이송하던 한 사설 구급차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사이렌을 울리며 가던 구급차는 차선을 바꾸려다 돌연 멈춰섭니다.
택시와 접촉사고가 난 겁니다.
「영상에는 환자 이송 후 사고 처리를 하겠다는 구급차 직원과 119 구급차를 불러줄 테니 사고를 처리하고 가라는 택시기사의 승강이가 담겨 있습니다.
」
환자 가족의 주장에 따르면 약 10분간 서로 언성을 높인 끝에 환자는 119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고 5시간 뒤 숨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이런 내용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리며 위중한 상황에서 구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기사를 처벌해 달라고 주장했습니다. 」
또 MBN과의 통화에서 "택시기사가 "응급환자도 아닌데 일부러 사이렌 키고 간거 아니냐"며 막무가내로 막아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해당 환자의 사망 원인이 교통사고와 관계가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