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타벅스 매장마다 새벽부터 긴 줄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사은품 가방을 받기 위해서인데, 매장에 언제 얼마나 들어오는지 미리 알 수가 없다보니 코로나 와중에도 빽빽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5시 반, 스타벅스 매장 앞에 간의의자와 돗자리가 등장했습니다.
커피 17잔을 마시면 주는 사은품 가방을 받기위해 10여 명이 새벽부터 줄을 선 모습입니다.
오픈 시간인 오전 7시가 다가오자 기다리는 사람은 3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스타벅스 소비자
- "몇 시에 나오셨어요?"
- "저는 4시 반에 일어나서 한 바퀴 돌았어요. (가방) 타려면 5시 정도에는 나와야 해요."
이달 중순 이벤트 종료를 앞두고 일부 색상이 품절되자 남은 가방이라도 받기위해 갈수록 줄은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줄을 선다고 다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매장마다 입고되는 가방은 10개 안팎, 심지어 아예 안 들어오는 날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스타벅스 직원
- "여기까지예요. (들어온 가방이) 12개가 끝이어서…."
문제는 소비자들이 입고 날짜나 재고량을 미리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회사 측은 모바일 앱에 재고량을 공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오전 8시나 돼야 확인이 가능해 가방을 받으려면 이렇게 무작정 기다리는 방법 밖엔 없습니다.
▶ 인터뷰 : 스타벅스 소비자
- "혹시 몰라서 나와 봤어요. 어제는 안 들어왔으니 혹시 오늘은 들어오려나."
중고 사이트에선 해당 가방 가격이 12만 원까지 치솟은 상황.
회사 측이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소비자의 구매 심리만 자극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