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장마의 영향으로 폭염이 주춤하더니, 오늘(3일) 서울 최고기온이 30도를 기록하며 무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렸습니다.
때 이른 폭염으로 지난 6월 기온은 역대 최고였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뜨거운 햇볕에 달궈진 아스팔트 도로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사람들이 시원한 커피와 휴대용 선풍기로 열기를 달래보지만, 숨 막히는 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박민희 / 경기 안산시
- "장마여서 좀 시원했는데 오늘부터 갑자기 더워서 시원한 거 마시는 데도 엄청 덥고 그냥 계속 너무 뜨거워요."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무더위는 낮부터 이곳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서울의 최고기온은 보시는 것처럼 30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때 이른 폭염으로 지난달 전국 최고기온은 평균 28도를 기록했습니다.
197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폭염일수도 평년보다 1.4일 많은 2일을 기록해 역대 6월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이 경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한반도 상·하층에도 더운 공기가 자리 잡은 가운데 따뜻한 남서풍이 자주 유입되었으며 강한 일사 또한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말에도 전국이 맑은 가운데 찜통더위가 계속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모레(5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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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