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를 수용할지 여부를 놓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국 검사장들을 불러모아 긴급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오후에도 릴레이 회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요.
【 질문1 】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오전 회의는 끝났다고 들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주재로 오전 10시에 시작된 고검장급 회의는 오후 한시쯤 마무리됐습니다.
오늘 회의는 전체 비공개로 논의 내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회의 장소 역시 검찰총장실이 있는 대검 8층으로만 알려져 있고, 이곳은 현재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오늘 회의가“찬반을 논하는 자리가 아니고, 다양한 의견을 듣는 자리”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 총장은 조금 전 오후 2시부터는 수도권 검사장들과 두 번째 회의에 들어갔는데요.
오후 4시부터 곧바로 지방 지검장들과 세 번째 회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회의가 연속되는 만큼 오늘 중으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이는데요.
검사장들 사이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린다면 이를 모두 취합해 들은 윤 총장이 숙고할 시간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15년 전 김종빈 총장은 저 회의에 참석 안했다던데 윤 총장은 나왔네요? 이성윤 지검장도 참석했습니까?
【 기사 】
네, 전체 회의에 모두 참석한 윤 총장과 달리 이성윤 지검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 지검장은 대검으로부터 일선 청의 의견을 수렴하는 회의인만큼, 수사청은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간부급 회의가 진행되는 와중에 법무부는 또다시 윤 총장을 압박하는 메시지를 냈는데요.
법무부는 장관의 수사 지휘는 "오로지 법률과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공정하게 수사하라는 취지"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수사팀 교체나 특임검사 주장은 때늦은 주장이고, 명분도 필요성이 없음은 물론, 장관의 지시에 반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윤 총장이 이의제기권을 행사하거나, 전격적으로 특임검사를 지명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어떤 결론이 나오든 추 장관과 윤 총장 사이의 갈등은 더욱 첨예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현장중계: 조병학 PD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