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22) 철인 3종 경기 선수의 지인들이 수년에 걸친 집단 가혹행위를 증언하고 나섰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22)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폭행 당했고 졸업한 뒤 경찰에 신고까지 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수사가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 선수와 단짝으로 경북체고를 함께 다녔다.
그는 "매번 운동을 마치고 들어오면 울며 엄청나게 힘들어했다"며 "주로 체중이 늘었다는 이유로 때렸다"고 했다.
이어 "학창시절부터 매일 맞은 이야기를 전화 통화로 울면서 해줬다"며 "있을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죽고 싶다는 말을 종종했는데 정말 이러게 될 줄 몰랐다"고 전했다.
A씨는 "숙현이는 가혹행위 때문에 고3때눈 수면제를 먹어야 겨우 잠들었다"며 "성인이 되고도 괴롭힘이 계속되자 결국 우울증 약을 먹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 2월 고소당하기 전 최 선수 부친에게 사과하며 "다 내려놓고 떠나겠다"던 감독은 지난 2일 열린 경주시체육회
이에 최 선수 부친은 "감독도 딸을 때렸다"며 "다른 가해 선수가 숙현이 멱살을 잡았을 때 감독이 오히려 슬리퍼로 숙현이 얼굴을 때리며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라고 강요했다"고 반박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