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해피벌룬'으로 불리는 마약 풍선을 하던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피벌룬은 법적 용도 외에 유통이 금지된 지 3년째인데, 여전히 쉽게 살 수 있다 보니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상가 앞, 경찰이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둘러봅니다.
곧이어 안으로 들어가더니 수갑을 찬 여성 2명과 남성 2명과 함께 차례로 걸어나옵니다.
대낮에 서울 강남의 한 건물 안에서 '해피벌룬'을 흡입하던 이들이 경찰에 붙잡히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아가씨들 세 명인가. 수갑을 채웠는데 거기다 수건을 걸고. 차에서 내려서 수건을 걷어다가 들어가더라고."
「일명 '해피벌룬'으로 알려진 아산화질소 가스는 마시면 환각 효과를 일으키는데, 의료용 마취제나 휘핑크림을 만드는 데에도 두루 쓰이기 때문에 판매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계속되는 사고에 3년 전 관련법이 개정돼 흡입하거나 판매하면 형사처벌을 받게 됐지만, 」 아직도 메신저와 SNS에는 버젓이 판매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이들 계정이 아직도 해피벌룬을 파는지 직접 연락해보겠습니다."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판매한다는 답신이 왔습니다.
해피벌룬을 만드는데 쓰이는 소형용기 역시 별다른 제약없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용현 / 서울성심병원 마취통증의학과
- 「"뇌가 마비되면서 무감각해지는…. 뇌압이 올라가면 혈관이 터지거나 뇌 마비가 된 상태가 되니까. 저산소증도 올 수가 있죠. 쓰면 안 되는 거예요. 절대로."」
건강에도 치명적인데다 관련 범죄가 잇따르는 만큼, 더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