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간 코로나19 2차 감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학교 방역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광주, 대전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등교 수업이 불발된 학교가 500곳 이상 급증하면서 등교 반대 여론도 점차 거세지는 분위기다.
교육부는 아직까지 학교 방역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판단, 전면적인 등교 중단은 없다는 입장이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코로나19에 확진된 대전 천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 1명(대전 115번 확진자)과 다음날 양성 판정을 받은 같은 반 학생 1명(120번 확진자), 같은 학교 다른 반인 학생 1명(121번 확진자) 사이에 교내 2차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15번 확진자와 121번 확진자는 같은 체육관에 다니면서 평소 집에도 드나들었기 때문에 접촉할 기회가 많다.
하지만 120번 확진자는 같은 반인 115번 확진자와 교실 내 자리가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학원은 다녔지만 시간대도 달랐다.
이런 이유로 방역당국은 현재 1명은 교내 감염을, 다른 1명은 교외 감염일 가능성을 두고 있다.
방역당국은 조만간 역학 조사를 마무리 하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우선 같은 학교에 추가 감염 사례가 없고 해당 학교가 마스크 쓰기 등을 철저히 지켰기 때문에 교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만일 2차 감염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5월 20일 순차적 등교 수업을 시작한 이후 교내 첫 2차 감염 사례가 된다.
이렇게 되면 등교수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전·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등교 수업을 중단한 학교가 급증했다.
전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522개 학교에서 코로나19로 등교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지역 대응이 강화된 광주 지역에서 관내 모든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438곳이 등교 수업을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고, 교내 2차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한 대전 동구에서도 모든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59개교가 등교 수업을 중단한 영향이 컸다.
한편 등교 수업 중단 학교는 지난달 25일(12곳)부터 수업일 기준으로 6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지난달 2일(534곳) 이후 한 달 만에 전날 최다 기록을 썼다.
교육부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필요하면 선제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교내 감염이 발생할 경우 대처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전면적인 등교 수업 중단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초등학교 방역에 군인 투입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국군화생방사 현장지원팀이 2일 오후 대전시 동구 천동 대전천동초등학교에서 방역하고 있다. 2020.7.2 psyk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 초등생 진단검사 (대전=연합뉴스) 김연수 기자 = 2일 오전 대전시 동구 천동 천동초교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전에 눈을 가리고 있다. 2020.7.2 yskim8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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