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린이집 식중독 환자 발생과 관련해 해당 어린이집에서 채취한 식재료 가운데 수박화채와 잡채 등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부산시와 함께 최근 부산 연제구 한 어린이집에서 발새한 집단 식중독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부터 2일까지 해당 어린이집 원생 가운데 36명이 고열과 설사 등 식중독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들 36명 중 10명의 인체검사에서 살모넬라 식중독균이 검출됐고 원인조사 과정 중 채취한 어린이집 내 보존식 24건 중 2건인 수박화채와 잡채에서 살모넬라균이 나왔다. 식약처와 부산시 보건당국은 보존식에서 검출된 균을 환자에서 검출된 살모넬라균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살모넬라균은 장내 세균과에 속하는 '그람 음성 통성혐기성 간균'으로 편모를 통해 운동성을 갖고 있다. 자연에 널리 퍼져 있는 식중독균으로 60도에서 20분가량 가열하면 사멸하지만 토양이나 수중, 냉장고 안에서도 비교적 오래 살아남는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대부분 12~36시간 후에 설사나 구토, 복통 등 위장장애를 일으킨다. 주요 원인 식품은 오염된 물이나 달
식약처 관계자는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식재료를 상온에 방치하거나 위생적인 조리과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손씻기, 끓여먹기, 익혀먹기 등 식중독 예방요령 준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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