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 고 최숙현 선수가 지도자와 선배들로부터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의혹과 관련해 경북 경주시체육회가 경찰 수사와 별도로 지도자와 관련 선수 등에 대한 징계에 착수했다.
2일 경주시체육회에 따르면 최 선수가 소속된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선수 등을 상대로 의견을 듣고 징계 논의에 들어갔다.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은 경주시 직장운동경기부로 경주시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며 관리는 경주시체육회가 맡고 있다.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로 활동한 고 최 선수는 지난 3월 "훈련 중에 가혹행위가 이어졌다"며 감독과 팀닥터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그는 경주시청 팀원들과 식사 자리에서 탄산음료를 시켰다는 이유로 20만원 정도의 빵을 먹게 한 행위, 복숭아 1개를 감독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체중 조절에 실패하면 3일 동안 굶게 했고 슬리퍼로 뺨을 맞는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3월 검찰로부터 고소장을 넘겨받아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고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경주시 철인3종경기 감독
[경주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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