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1학기 대부분을 비대면 수업을 한 대학이 2학기 수업도 온라인 형식을 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학생들이 1학기 내내 온라인 강의 등 비대면 수업을 받았다며 교육부와 대학을 상대로 '등록금 반환 집단 소송'을 제기한 만큼 대학들이 2학기 수업 형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립대보다 등록금이 비싼 사립대학들은 다른 대학 동향을 살피는 등 '눈치 보기' 작전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국립 한국해양대가 가장 먼저 2학기 수업 형식을 발표했습니다.
해양대는 2학기 학사 운영을 대면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융합한 형태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면 수업은 학년별로 분산해 3주씩 하고 3주 동안 5주 차 분량 수업을 하는 집중 수업 형태로 합니다.
비대면 수업은 9주간 온라인 콘텐츠 제공이나 실시간 화상 수업 두 가지 방식으로 합니다.
학교 측은 대면 수업 기간 부산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에게 전원 기숙사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해양대는 "1학기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준비 부족으로 잦은 학사 운영 변경이 있었다"며 "과중한 과제 부담과 상호작용(피드백) 부족 등 1학기 비대면 수업 단점을 대폭 보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2학기에는 대면·비대면 융합형 교육을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실험 실습 강좌를 제외하고 1학기 온라인 수업을 한 동의대는 13일부터 31일까지 3주간 하는 계절학기 47개 강좌를 대면 수업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동의대 관계자는 "2학기 수업 형식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게 없고 다음 주 예정된 교무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등록금과 관련해 학생들이 구체적으로 요구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부산대와 부경대, 동아대, 경성대, 동명대, 부산외국어대 등 부산지역 다른 학교들도 코로나 확산 상황 등을 보고 2학기 수업 방식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동아대 관계자는 "2학기 수업 방식은 아직 확전 된
한 사립대 관계자는 "1학기 비대면 수업하면서 여러 가지 혼란과 부작용이 있었지만, 온라인 수업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도 터득했다"며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해 사립대학 입장에서는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 혼합 방법 도입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