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지검 수사팀 '수사심의위원회'도 반대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검 시민위원회는 부의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대검찰청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넘기는 안건을 가결했습니다.
법조계 취재를 종합하면 사건을 맡고 있는 중앙지검 수사팀은 회의에 '수사심의위 소집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검에서 소집을 결정한 전문수사자문단뿐 아니라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 코리아 대표가 소집 신청한 수사심의위 개최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낸 겁니다.
수사팀은 특히 채널A 이 모 기자와 공모관계가 의심되는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피의자 조사가 전혀 진행되지 않은 만큼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 검사장은 최근 수사팀의 소환 통보에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현재 수사 상황 두고 대검-지검 시각차
중앙지검은 지난달 31일 공개적으로 대검찰청에 자문단 소집 관련 절차를 중단해 줄 것과 특임검사에 준하는 수사 독립성을 부여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수사가 계속 중인 사안으로, 관련 사실관계와 실체 진실이 충분히 규명되지 않은 지금 단계에서 자문단 소집은 적절치 않다"는 이유 등이었습니
하지만, 대검은 "구속영장 청구 방침까지 대검에 보고했으면서 이제 와서 실체 진실과 사실 관계가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중앙지검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대검은 내일(3일) 예정대로 전문수사자문단 회의를 소집할 방침입니다.
[ 임성재 기자 / limcastl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