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종교시설 등 소규모 모임을 통해 빠르게 확진자가 늘면서 닷새 동안 39명이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광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강화하고, 학생들의 등교도 중단시켰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교회 입구에 시설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걸려 있습니다.
확진자인 50대 여성이 지난 일요일 이 교회 예배에 참석했는데, 어제 신도 10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여성이 요양보호사로 일하던 노인요양시설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와 2주간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다단계 업체 사무실로 추정되는 오피스텔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졌는데, CCTV를 분석한 경찰은 이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만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10개의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운영 중인 조선대병원 일반 병동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에서는 어제(1일)만 16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최근 닷새 동안 발생한 확진자가 39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종교시설과 노인요양시설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광주시는 광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 인터뷰 : 박 향 /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 "대인 접촉이 많고 고위험군을 접촉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예방이라든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실내는 50명 이상, 실외는 100명 이상 모임과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다중이용시설 운영도 중단됩니다.
광주시교육청도 오늘(2일)과 내일(3일) 이틀 동안 광주 전역의 초·중·고교의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