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을 반환해달라는 대학생들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건국대가 처음으로 등록금 30만 원가량을 감면하겠다고 결정했지만,
학생들은 적어도 낸 등록금의 4분의 1, 사립대학 기준으로는 100만 원 정도는 돌려달라고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두 달간, 온라인을 통해 소송에 참여하기로 한 대학생들은 전국 42개 대학 3천5백여 명입니다.
학생들은 1학기가 비대면으로 진행돼 학습권을 침해당했다며, 교육부와 대학을 상대로 '등록금 반환' 집단 소송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전윤정 / 계원예대 부총학생회장
- "비대면으로 실기 수업을 진행하거나 실습 내용을 영상으로만 봐야 하는 터무니없는 상황이 발생하거나 9주 동안 수업 안 하기도…."
사립대의 경우 1인당 1백만 원, 국공립대의 경우에는 1인당 50만 원씩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현서 / 변호사
- "대면 수업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원격 수업 제공한 것으로는 계약 이행한 것으로 볼 수 없어 채무불이행을 물을 수 있어…."
앞서 건국대가 총학생회와 논의 끝에 2학기 등록금 30만 원 가량(8.3%)을 감면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타 대학생들의 요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인경 / 대학생
- "수업 질 (차이가) 크게 느껴지고, 교수님도 학생들의 피드백을 잘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여기에, 학기당 등록금이 6백만 원에 달하는 서울 주요 사립대 대학원생들도 등록금 반환 요구에 동참하며 파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이은준 VJ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