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오늘(1일) "검찰이 완전히 정권에 장악됐다"며 "공수처도 이미 대통령의 노후 보장 보험으로 전락한 지 오래"라고 꼬집었습니다.
진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개혁의 자살'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최고의 국정 과제가 대통령 무사 퇴임에 맞춰져 있다"며 "정치개혁은 진즉에 물 건너갔다. 위성정당으로 자기들이 패스트트랙까지 해서 도입한 선거구제를 스스로 무력화시켰다. 정치개혁이 자살해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검찰개혁 역시 파탄을 맞고 있다"며 "자기들이 세운 검찰총장을 자기들이 내친다는 것은 곧 개혁의 파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남북관계, 교육정책, 부동산정책, 경제정책, 뭐 하나 진전된 게 있느냐"며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노 대통령 서거 트라우마에서 탄생한 정권이니까"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구제 무력화한 것도 결국 의회 안정적 다수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고, 검찰총장 내치고 공수처 설치하는 것도 권력 비리 수사 못 하게 사정기관 마비시키는 데에 목적이 있고. 결국 이 모든 게 대통령의 노후 보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국민을 지켜야지, 국민이 대통령을 지키라는 얘긴지"라며 "당·정·청이 오직 이 최대의 국정과제 해결에 매달려
끝으로 "이쯤에서 여야의 타협으로 저쪽의 공포감을 풀어줄 사회적 대협약이 필요할 것 같다"며 "대통령 노후 보장해 드릴 테니, 제발 국가의 시스템 망가뜨리는 것만은 중단해 달라고"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