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제주지역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장마전선이 지나면서 그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30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저녁 7시 29분쯤 제주시 도남동의 한 빌라에서 옥상에 설치된 파라솔이 추락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소방당국은 곧 인력·장비를 투입해 조처에 나섰다.
제주시 연동에서는 바람에 공사장 유리가 파손되고, 건물 간판이 떨어질 위험성이 확인되기도 했다.
또 30일 오전 0시 30분쯤에는 제주시 이도2동의 한 가로수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꺾여 소방당국이 안전조처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강풍 관련 피해만 23건이 접수돼 장비 24대와 인원 78명이 피해 구호 조치에 동원됐다.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앞서 밤 동안 한때 한라산 삼각봉에는 초속 33.1m의 태풍급 강풍이 불기도 했다.
제주공항에도 초속 31.1m의 바람으로 강풍특보와 윈드시어 특보가 발효됐다.
특보는 30일 오전 11시쯤 모두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부터 현재까지 바람의 영향으로 항공기 10여 편이 결항했다.
항공기 연결편도 지연되고 있으므로 공항 이용객들은 미리 운항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돌풍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 지역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으로 (30일) 오전까지 흐리고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비닐하우스나 간판 등 시설물 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고 전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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