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의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 발표에 따라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에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프로야구·프로축구,프로여자골프가 각각 지난 5월 모두 시즌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무관중'으로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기사A6·30면
문체부 관계자는 "아직 관중석 개방 시기와 허용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조만간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관중 입장과 세부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 단체들은 관중 수익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이미 시즌 경기의 30%를 진행한 상황이라 최대한 많은 관중 입장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고려해 일단 전체 관중에서 10% 정도 입장을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전환 기준 및 실행방안을 정비해 발표했다. 1단계는 최근 2주 기준 일일 확진자수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 5% 미만인 경우로 스포츠 행사 관중 제한적 입장, 등교·원격 수업 병행 실시 등이 적용된다. 2단계는 일일 확진자수가 50명~100명 미만일 경우로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사적·공적 목적의 집합·모임·행사는 금지되고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3단계는 일일 확진자수가 100∼200명인 경우로 10인 이상 모이는 행사가 금지되고 모든 스포츠 행사가 중단된다.
한편 정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허용방침은 국내에서 스포츠리그가 두 달 가까이 진행됐지만 선수 중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달 관중 입장 방안을 고려했으나 서
전 세계 프로스포츠는 아직 관중 입장이 요원한 상황이다. 유럽 축구 주요리그에서는 최근까지도 선수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또 미국 메이저리그 역시 최근 선수 확진자들이 대거 나오며 관중 허용 기조가 바뀌고 있다.
[이용건 기자 /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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