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갑원 민주당 의원이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해 검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서 의원과 박연차 회장, 그리고 서 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식당 주인까지, 이렇게 세 명을 대면시켜 조사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지난 토요일 검찰 조사를 받은 서갑원 민주당 의원을 오전 11시쯤 다시 소환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입니다.
서 의원은 미국 뉴욕에 있는 한인 식당을 통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불법 자금 수만 달러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서 의원과 박 회장, 그리고 한인 식당 주인까지 모두 세 명을 한 자리에서 모아 3자 대면 조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서 의원은 첫 번째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금품 수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다른 현역 의원 1~2명과도 소환 시기를 조율해 4월 임시 국회 중이라도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한편 검찰은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이 2006년쯤 박 회장에게 50억 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돈의 성격을 따져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아직 범죄와 연결될만한 내용이 확인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에는 이미 구속된 정치인들을 재판에 넘기는 등 잠시 숨 고르기를 한 뒤 다음 주부터 2단계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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