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한 안산 유치원 식중독의 원인이 대체 무엇인지,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선 지 열흘이 넘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유치원 급식뿐 아니라 학습과정에서 감염될 가능성은 없었는지 조사 범위를 넓히기로 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안산의 유치원은 일정기간 보존 의무가 있는 급식을 조사도 받지 않고 폐기해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도마나칼, 문고리 같은 곳에서는 식중독균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유치원에서만 원아와 직원 등 200여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상을 나타냈지만, 정작 유치원에는 균이 없는 겁니다.
보건 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차원에서 유치원 학습과정도 조사 범위에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물을 마시거나 흙을 만지는 등의 학습이 있었다면, 이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지난 6월 16일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의심신고 이후 저희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지자체와 협력해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 환자 치료와 철저한 원인 조사를 강조했습니다.
급식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한 전수 점검도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