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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전 동구청 자유게시판 캡처 |
대전을 중심으로 재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 가운데 전직 구의원들이 떠들썩한 술자리를 가져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게다가 현 구청장과 구의회 의장까지 부른 자리였습니다.
최근 해당 구청 자유게시판에는 "이 시국에…술에 취해서 식당 떠나가라 소리지르면서 정말 못볼꼴"이라고 지적하는 구민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오늘(27일) 대전 동구와 동구의회 등에 따르면 전직 동구의원 등 10여명은 지난 23일 오후 가오동 한 일식(참치)집에서 동구의회 의장을 지낸 A 씨의 생일 축하 파티를 겸한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황인호 동구청장과 이나영 동구의회 의장도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술에 취해 다양한 건배사를 외치며 큰 소리로 웃고 떠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솔선수범해야 할 지역 원로들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특히 이날은 허태정 시장이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호소하며 각종 행사와 모임 자제를 부탁한 지 불과 나흘만입니다.
대전 동구청 자유게시판에는 다음날인 24일 이 술자리를 비난하는 한 구민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이 시국에 나라가 떠나가라 회식하는 분들이 제 정신이냐"며 "술에 취해 식당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는 등 정말 못 볼 꼴을 봤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다만 술자리가 구청 간부 공무원 회식이라고 했으나 확인 결과 이날 모임은 전직 동구의원 모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자리에 들렀던 황인호 구청장은 "지역의 선배들이 모임을 한다고
한 참석자는 "과거에 함께 일했던 사람들끼리 가끔 만나는 모임인데, 코로나19 속에서 조금 부적절했다"며 사과했습니다.
한편 대전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날 오전까지 모두 59명이 감염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