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의 유치원 집단 식중독 사고의 증상이 일명 '햄버거병'으로 의심되면서 소고기 분쇄육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선 유치원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분쇄육을 사용한 메뉴를 변경하면서 위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유치원에서 학부모들에게 보낸 안내 메시지입니다.」
안산 소재 유치원에서 발생한 식중독으로 인해 분쇄육 메뉴를 변경한다는 내용입니다.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면서 해당 유치원은 물론 일선 유치원들은 급식 메뉴에서 분쇄육을 없애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기 지역 유치원 원장
- "아무래도 염려가 돼서…. 일단은 그런(분쇄육) 비슷한 것으로 된 메뉴들은 다른 것으로 대체하려고 지시를 내렸고요."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은 덜 익힌 고기나 오염된 채소나 우유 등이 원인입니다.」
햄버거병 증상을 보인다고 쇠고기 분쇄육을 그 원인으로 지목할 수는 없지만, 해당 유치원은 144시간 동안 보존해야 할 보존식도 폐기해, 감염 경로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전문가들은 위생적인 조리 환경 등 식중독을 예방하려는 조치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규남 /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도마나 칼을 분리해서 쓸 것을 권고합니다. 채소 요리할 때와 가금류 요리할 때 분리해서 하는 게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되고요."」
사고가 발생한 경기 지역의 유치원연합회는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 공문을 관내 모든 유치원에 발송하는 등 식품위생 안전사고 대비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