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가 타당한지를 판단하는 수사심의위원회가 지금 대검찰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결론이 앞으로 이 부회장의 앞으로 재판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유호정 기자.
【 질문 1 】
지금 진행 중인 거죠? 누가 참석했나요?
【 기자 】
네, 오전 10시 반 시작된 회의는 대검찰청 15층 소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점심식사을 한 뒤 다시 오후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전 10시쯤부터 심의위원들이 하나둘 도착해 회의실로 향했고요.
이재용 부회장과 김종중 전 사장 등 당사자는 오지 않았습니다.
삼성 변호인단 그리고 수사팀 검사들은 취재진을 피해 참석했습니다.
【 질문2 】
오늘 심의 안건은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되나요?
【 기자 】
핵심 안건은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 이재용 부회장을 기소하는 게 타당한지 여부입니다.
검찰은 합병 당시 불법이 있었고, 여기에 이 부회장이 깊숙이 관여했다고 보는 반면,
변호인단은 합병이 경영권 승계 목적으로 이뤄진 게 아니며 이 부회장도 개입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오전엔 심의위원장인 양창수 전 대법관의 회피 안건부터 논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양 전 대법관이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의 친분을 고려해 회피 신청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위원들이 검찰과 삼성 측 변호인단이 준비한 의견서를 검토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사건 심의가 시작됐습니다.
이어 검찰과 변호인단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위원들에게 각자의 논리를 설명하고요.
질의응답과 토론을 거친 뒤, 표결을 통해 최종 입장을 의결합니다.
【 질문3 】
결과는 언제쯤 나올 전망인가요?
【 기자 】
오늘 수사심의위는 오후 5시 50분까지로 잡혀있습니다.
하지만, 논의가 길어지면 오후 늦게 결론이 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수사기록만 20만 쪽에 달할 만큼 자료가 방대한 데다,
혐의가 복잡하고 전문적이기 때문에 질의응답과 토론에 상당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4 】
여기서 나온 결론은 검찰이 그대로 따르는 게 되나요?
【 기자 】
심의위의 결론은 권고사항이라 검찰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검찰은 최근 8차례의 심의위 권고를 모두 따랐습니다.
또, 수사심의위는 수사 정당성을 평가받기 위해 검찰 스스로 도입한 제도라, 이를 거스르기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수사팀은 심의위 결과를 고려해 최종 기소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송현주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