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의 한 유치원에서 '햄버거병’'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 원생들 사이에 집단으로 발병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유치원의 비리를 파헤쳐 달라'는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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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
25일 안산에 사는 5살 아이를 둔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햄버거병 유발시킨 2년전에도 비리 감사 걸린 유치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청원인의 글을 보면, 주말 아이가 복통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더니 '장출혈성 대장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원생들이 늘기 시작했는데, 유치원은 아파트 앞에서 주마다 열리는 장날 음식을 의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원인은 "어떤 음식을 먹여야, 어떤 상한 음식을 먹여야 멀쩡한 아이 몸에 투석까지 하는 일이 발생할까"라며 "이 유치원은 18년도에도 식사 등 교육목적 외 사용으로 총 8400만원, 2억900여만원을 교육과 무관한 개인경비로 사용한 이력으로 감사에 걸린 적이 있다. 이런 유치원이 과연 이번에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였을까"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을 뿐인데, 지금 아이들은 혈변을 보고 투석을 하고 있다"며 "엄마가 미안하다...너를 그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더라면"이라는 글로 마무리 했습니다.
이 글은 26일 오전 10시 기준 2만 4천명이 넘는 동의가 이어졌습니다.
한편, 해당 유치원에 다니던 원생들은 지난 16일부터 복통을 비롯한 집단 식중독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 22일 기준 관련 증세를 보이는 원생들은 99명으로 늘
또 이 중에는 일명 '햄버거병'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14명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햄버거병은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며,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제대로 익히지 않은 소고기나 오염된 음식 등을 먹었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염 시 설사, 복통, 발열 등 증세가 나타납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