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5일) 명품 재고 면세품이 오프라인에서 처음 판매된 롯데백화점과 아울렛 3곳은 개점 5시간 만에 하루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등 인기를 누렸습니다.
롯데백화점은 내일(26일)부터 시작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에 맞춰 재고 면세품 판매에 들어가기로 하고 롯데백화점 노원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파주점에서 '프리 오픈' 방식으로 상품을 미리 공개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에는 이날 새벽 4시부터 하나둘씩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개점 시간인 오전 11시까진 한참 남은 시간이었지만 번호표를 받아야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번호표 배부가 시작된 오전 8시에는 비가 오는데도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길게 줄을 섰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개점 시간부터 20분씩 횟수를 나눠 1회에 20명만 들어갈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입장 시간이 적힌 번호표를 배부했습니다.
번호표는 판매처 3곳에서 개장 1시간 만에 모두 소진됐습니다.
오전 7시부터 기다려 번호표를 받은 주부 38살 김 모 씨는 "남편 출근하는 것도 못 보고 아이 맡기고 왔다"면서 "그동안 면세점에서 팔던 명품을 아웃렛에서 살 수 있다고 해서 어떤 물건이 나오는지 궁금해서 와봤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재고 면세품을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지만, 접속이 쉽지 않을뿐더러 예약 기간도 있고 배송도 늦어서 오프라인으로 사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오전 11시 문이 열린 기흥점 행사장에선 생로랑, 끌로에, 페라가모, 지방시, 발렌티노 등의 브랜드 제품 180여종 2천개가 평균 30~4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습니다.
가방과 지갑, 벨트 등 잡화류가 대부분인 가운데 막스마라 의류도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생로랑 제품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할인 폭이 크고, 인기제품도 많아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 회당 쇼핑시간이 20분으로 제한되고, 품목당 1개씩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데 대해 고객들은 대부분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또, 행사 이전 판매 브랜드와 제품을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도 있었습니다.
남편과 같이 물건을 보러왔다는 58살 이 모 씨는 "생각보다 물건이 괜찮지만, 시간이 너무 짧고 구매량을 제한해서 아쉽다"라고 말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판매처 3곳에서 판매 5시간 만에 하루 목표치인 5억4천만원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날 하루 총 2천100여명이 행사장을 방문하거나 할 것으로 추정했스니다.
특히 행사 물품에 더불어 보테가베네타 등 병행수입품도 함께 판매한 노원점은 800명 가까운 인파가 찾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롯데백화점은 26일 이날 3곳에 더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대전점,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김해점,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대구 이시아폴리스점 등 총 8곳에서 재고 면세품 판매를 이어갑니다.
한편 신라면세점도 이날 자체 온라인 플랫폼 '신라트립'에서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시작했지만, 접속 폭주로 오전 내내 사
신라면세점은 오후 2시께 판매를 재개했고, 지방시와 펜디, 프라다 등 20여개 브랜드 제품이 면세가 대비 30~40% 할인된 가격에 팔렸습니다.
오후 5시 현재 품절률은 50%에 이릅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오후 2시 오픈 때 시간당 50만명 이상 접속하는 등 인기가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