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하며 1천900여명의 보안검색 요원들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한 뒤 여론이 거세게 들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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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글에 동의한 사람은 24일 오전 10시 기준 15만명이 넘었습니다.
청원인은 "이번 인천국제공항 전환은 정말 충격적입니다. 정직원 수보다 많은 이들이 정규직 전환이 된다니요"라며 "이들이 노조를 먹고 회사를 먹고 이들을 위한 회사가 되겠지요. 이 곳을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은 물론 현직자들은 무슨 죄입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꿈의 직장'이라는 공기업 채용이 공정성 원칙이란 근본부터 훼손됐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인천공항의 이번 정규직 전환을 로또 취업으로 규정하고 "대한민국의 공동체 질서 근간을 뒤흔든 반사회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여기에 정규직 전환 대상자인 보안 검색 노동자들의 불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5월 정규직 전환 선언 이전에 입사한 노동자들은 대부분 직고용 전환이 될 전망이지만, 이후 입사한 보안요원은 공개
이처럼 기존 공사 직원들과 보안검색 요원들,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다른 비정규직 직원들, 다른 공사의 보안검색 요원들, 취업준비생들이 모두 각자 처지에서 반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가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