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 수거된 투명 페트병이 의류·가방·화장품 병 등 다양한 고품질 제품으로 재탄생합니다.
환경부는 올해 2월부터 시행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에 따라 수거된 페트병을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하에 고품질 재활용 제품으로 재생산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해당 사업은 올해 2월부터 서울, 제주도, 천안, 김해, 부산 지역에서 공동주택 및 거점 수거시설에 투명 페트병을 별도로 분리 배출하게 한 사업입니다.
이렇게 수거된 페트병으로 고품질 재활용품을 생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간 폐페트병으로 만들어진 의류 등은 모두 수입한 폐페트병을 원료로 삼았습니다. 고품질로 재활용되는 국내 폐페트병은 약 10%에 그쳤습니다.
플리츠마마, 효성티앤씨 등의 업체는 제주도에서 수거한 페트병으로 니트 재질의 의류 및 가방을 제작했습니다.
에스엠티케이케미칼은 천안시에서 별도 배출된 투명페트병으로 화장품 병을 제작했습니다.
스파클이 전국에서 방문 수거한 페트병으로는 블랙야크, 코오롱에프앤씨, 티케이케미칼에서 기능성 의류를 생산했습니다.
환경부는 시범사업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수거-선별-재활용-제품생산 전 단계별로 제도개선을 추진합니다.
먼저 깨끗한 투명페트병을 수거할 수 있도록 '재활용 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을 개정, 올해 12월부터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사업을 전국 아파트로 확대, 시행합니다.
또 하반기부터 현재 포장재 재질이 표기된 분리배출 표시에 배출 방법을 병행해 표시하도록 합니다.
또 선별-재활용-재생원료 가공-최종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민·관 협업을 확대합니다. 참여기업 공모 등을 거쳐 새로운 재활용 제품의 종류를 늘리고 설비투자가 필요한 경우 업체에 대한 지원사업도 병행합니다.
2021년부터는 제조사들의 재생원료 사용 여부에 따라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생산자가 제조한 제품, 포장재로 인해 발생한 폐기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재생원료 사용 확대는 (양적 재활용에 치중해 온 국내 재활용업계 구조가 질적 재활용을 통한) 순환 경제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초석"이라며 "국내 기업들을 지원하고 제도 개선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