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제주의 한 시설에 격리됐던 20대 여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정신질환 전력이 있던 여성은 불안 증상을 호소했었는데, 약을 받은 것 외에 추가 조치는 없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격리시설로 지정된 제주도인재개발원입니다.
지난 19일 이곳에 격리된 20대 여성이 오늘 오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여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숨진 여성은 정신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격리 중에 보건소를 통해 약을 대리처방 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강지언 / 제주도의사회 회장
- "공황장애가 있을 때 보통 우울증이 같이 오거든요. 그래서 우울증 약하고 불면증, 이런 종류의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숨진 여성은 함께 격리된 지인과 같은 한 방을 쓰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방역지침상 불가능했습니다.
제주도는 하루 두 차례 전화로 발열 여부와 건강상태를 확인했는데,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제주도 관계자
- "(격리 대상자가) 정신적으로 좀 힘들면 상담과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특별하게 요구가 있었다면 조치를 했겠지만…."
숨진 여성은 코로나19 검체 검사 결과 음성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KCTV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