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 재지정 평가(운영성과 평가) 탈락에 대한 청문을 앞두고 영훈·대원 두 국제중학교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훈국제중은 오늘(22일) 보도자료를 내 "2015년부터 서울시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추첨 선발하고 있는데 특권 계층만 기회를 주는 귀족학교라 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영훈국제중에 따르면 지난해 이 학교에는 서울지역 291개 학교 학생이 지원했습니다. 이 가운데 국공립은 256곳, 사립초교는 35곳으로 사립초교 수가 월등히 적지만 지원자는 국공립 출신이 847명, 사립 출신이 412명이었습니다.
영훈국제중은 "국공립초에서 105명, 사립초에서 49명이 합격했는데 지원 비율은 67:32이고 합격 비율은 64:36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며 "164명 가운데 강남 3구 학생은 16명(9%)"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학교는 또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면서 능숙한 어학 능력을 보유한 것이 글로벌 인재의 기본"이라며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을 하라고 해놓고 재지정 평가를 할 때는 영어로 수학·과학을 평가한다고(가르친다고) 지적하는 것은 교육청 스스로 모순에 빠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전 교과 토론 수업, 수행평가 70% 이상, 과정 중심 수행평가 등 혁신학교와 비교해도 우리 학교가 우위에 있다"며 "실시간 화상 회의 시스템과 온라인 수업 플랫폼을 준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온라인 수업의) 학부모 만족도도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원국제중 학부모들도 이날 호소문을 내고 "교육의 공공성이 국제중을 폐지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일인지 반문하고 싶다"며 "단위 학교의 좋은 프로그램이나 시설을 벤치마킹해서 더 많은 학생이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학부모들은 또 "(서울시교육청이) 사교육 등 교육계 전체의 문제가 마치 국제중 때문에 발생·심화하고 있는 것처럼 발표했다"며 "대원국제중은 오히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영어나눔학교를 운영하고 사회통합전형 자격이 되는 관내 초등학교 5·6학년에게 양질의 영어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학교 학부모들은 이날부터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국제중 재지정 취소 결정을 규탄하는 릴레이 시위를 벌입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0일 두 학교가 국제 전문인력 양성
두 학교는 25일에 이번 평가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청문 절차를 밟습니다. 이들 학교는 교육청이 5년간의 운영성과를 평가하면서 지난해 말에야 평가지표를 바꾸는 등 평가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