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 등 활동을 벌여온 탈북단체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오늘(22일) 기자들과 만나 "대북전단 등 살포활동 관련자 2명을 입건했다"며 "남북교류협력법·해양환경관리법·공유수면법·항공안전법·형법상 이적죄·옥외광고물관리법 등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보안부장을 팀장으로 40명 규모의 대북전단 및 물자 살포 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습니다.
경찰은 탈북단체들이 대북전단과 쌀을 보낸 경기도 김포시·파주시·연천군과 인천시 강화군 등 접경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현장에서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어제(21일) 파주 현장조사 과정에서는 탈북단체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소가스통 20개를 발견해 압수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가스통을 쓴 단체를 알아내기 위해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수사를 의뢰한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주 두 차례 조사했습니다.
이 청장은 "이 사안은 중대한 사안"이라며 "우리 국민들의, 특히 접경지역 국민들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여서 수사를 면밀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통일부는 대북전단과 쌀을 북한에 보낸 탈북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과 큰샘(대표 박정오)이 국내 법령을 다수 위반했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도 이들 단체를 교류협력법·고압
수년째 대북전단 살포활동을 벌여온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 전단과 소책자, 지폐 등을 대형 풍선에 담아 북쪽으로 보냈습니다.
지난 8일에는 큰샘과 함께 강화군 삼산면의 한 마을에서 쌀을 담은 페트병을 바다에 띄어 북측에 보내려다 주민 반발로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