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해 제주도 도착 후 격리 조처됐던 20대 관광객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119, 제주도 등은 22일 오전 9시 15분경 제주도 인재개발원에서 자가격리자 A(27세·여)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시설 직원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9시 13분쯤 A 씨 동행자가 "A 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직원에게 A 씨 안위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해당 직원이 보호복을 착용하고 직접 격리실을 방문했다가 그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 21분쯤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119, 경찰, 보건소 관계자 등이 응급조치를 진행했지만, A 씨는 결국 오전 9시 46분경에 숨을 거뒀다.
제주도와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관광차 제주를 방문했으며 지난 18일 제주에서 18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방글라데시 국적 유학생과 기내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제주 18번 확진자의 기내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20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평소 우울
현재 제주도 보건당국과 경찰은 A 씨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검사 결과에 따라 방역소독을 시행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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