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 한 두살 위의 남학생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A 씨가 자신이 돌보는 조카 14살 B 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15살 C 군 등 5명을 최근 고소해 수사하고 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A 씨가 낸 고소장에 따르면 C 군 등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 5명은 지난 2월 B 양을 불러내 술을 마시게 한 뒤 술에 취한 B 양을 성폭행했습니다.
B 양은 범행을 당한 충격으로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다가 뒤늦게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주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남학생들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교육 당국도 학생들 사이에서 성폭행 사안이 발생한 사실을 파악하고 지난 15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를 열었습니다.
남학생들은 경찰 조사와 학폭위에서 "B 양과 성관계를 가진 것은 맞지만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학폭위에서는 남학생들에 대한 조치 결정을 유보했습니다.
교육 당국 관계자는 "여러 학교가 관련된 학교 성폭력 사안인데 피·가해 학생들이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어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사기관의 수사결과가 나오기까지 조치 결정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교육 당국은 남학생 중 B 양과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C 군에 대해서는 당분간 등교중지 처
경찰 관계자는 "관련 사건을 접수해 수사하는 것은 맞지만 수사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A 씨는 "조카는 원래 밝은 아이였는데 이번 일을 당한 뒤 심적으로 매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며 "가해 학생들이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마땅한 처벌을 받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