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그룹의 불법대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유 대표와 검찰 출신 박 모 변호사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가운데,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7일 유 대표와 박 씨에 대해 각각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시세조종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유 대표가 상상인그룹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통해 무자본 인수합병이나 주가조작 등 세력에게 자본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박 씨가 2018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차명법인 자금 등을 이용해 수백억 원 상당의 상상인그룹 주식을 사들인 것과 관련해서도 시세조종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상상인그룹의 주가를 방어하고 유 대표의 골든브릿지증권 인수를 돕기 위해 투자위험을 감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 씨 측은 장기간에 걸쳐 시세조종을 할 수 없고, 1조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상상
다만 박 변호사와 유 대표가 공범으로 적시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지난해 11월 상상인저축은행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 김지영 기자 / gutjy@mbn.co.kr ]